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 씨가) 설득이 전혀 되지 않았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 본인의 사생활을 더 이상 침해 받는 일은 안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헌재는 13일 경찰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증인으로 소환된 더블루K 고영태 전 이사와 류상영 부장의 소재를 파악해달라고 요청했다. 두 사람은 개인 휴대전화로도 연락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선 두 사람의 행방과 관련해 잠적·납치·신변이상설까지 거론됐고, 증인 보호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손 의원의 소셜미디어에는 고 씨의 행방을 묻는 질문과 함께 신변보호를 제대로 하라는 요구와 비난 등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손 의원은 “청문회에서 노승일 씨와 약속했다. 이 분이 안전하게 국정농단 부패 정부와 싸울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고 있다”며 “노승일 씨가 고영태 씨를 데리고 나와서 점심을 같이 한 적이 있다. 걱정이 되어 몇가지 대책을 논의 했지만 고영태 씨는 더 이상 세상에 나서기 싫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 씨를 설득해봤지만 실패했고 고 씨가 전화도 받지 않는다며 “청문회에서 노승일 증인을 보호 하겠다고 약속했다. 저 말고도 박범계, 박영선, 안민석 의원들이 힘을 모아 노승일 씨와 연대하며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다. 한번 한 약속은 잊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고영태의 지인은 지난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고영태가) 잘못해서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 읽기를 좋아하고 고치는 사람’이라고 발언한 후 언론의 중심에 놓이자 짐을 싸서 여자친구가 있는 필리핀에 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얼마 전 나에게 전화를 해 ‘살려달라’는 말과 함께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고 갑자기 전화를 끊었다”고 주장해 고씨의 행방에 대해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