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창업, 상권을 보라]상권분석

김강진 초록마을 개발본부장
현장조사로 해당 상권 인구흐름 파악
고객 특성 파악해 적합한 업종 찾아야

새로운 아이템으로 창업에 뛰어드는 예비 창업자가 늘어나면서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대한민국 자영업자의 수는 556만명으로 추산된다. 이중 베이비부머 세대인 50대 이상은 5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매해 증가하고 있다.

성공창업을 위한 방안으로 ‘상권분석’의 중요성은 매번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상권분석은 상권 내의 상가, 관공서, 연령, 소득수준 등을 파악해 창업 매장의 가치를 예상하는 작업이다. 예비 창업자는 면밀한 상권분석을 통해 창업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상권분석의 첫 단계는 유동인구 조사이다. 흔히 유동인구가 많으면 좋은 상권이라고 판단하고 유동인구 기준으로 임대료를 책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예비 창업자가 유념해야 할 것은 유동인구와 매출이 정확히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에서도 매출이 낮은 매장이 의외로 많다. 이는 유동인구가 해당 상권에 머물지 않고 단지 지나가기만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당 상권에 유입되는 인구의 흐름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예비 창업자는 관심 있는 상권을 최소 수 일 간은 현장조사를 실시해 해당상권의 인구 흐름을 분석해야 한다. 인구 흐름은 날씨나 시간대별로 편차가 생길 수 있어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이때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각종 통계 자료를 활용하면 인구 흐름 조사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 특히 서울지역 창업자의 경우에는 서울시 유동인구DB로 인구 흐름 조사에 필요한 일별, 시간대별 유동인구수, 교통량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 단계로는 상권 내에서 소비활동을 하고 있는 고객의 특성을 파악하고 창업에 적합한 업종을 찾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상권 내 가장 활발히 소비가 일어나는 곳과 원인 등을 고객 입장에서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오피스 상권은 성황 업종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비슷한데 비해 골목상권은 소비 주체가 달라 지역마다 천차만별이다.

마지막 단계는 상권 내 특정 매장의 기대 수익 예상이다. 기대수익 예상은 예비 창업자가 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한 전문가 분석으로 가능하다. 초록마을 상권 전문가들은 17년간의 축적된 가맹사업 데이터와 해당 상권의 지역특성, 시설계획, 주택단지 등을 분석하여 예비 매장의 기대 수익을 산출한다. 추가로 예비창업자의 투자금 규모와 유사상권의 임대료 등을 고려해 초록마을 매장 입점이 적정한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성공 창업으로 가는 길은 기본이 탄탄해야 한다. 창업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상권분석부터 면밀히 진행한다면 어느 지역에서도 성공적인 창업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김강진 초록마을 개발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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