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는 13만 3,000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13.1%를 차지했다.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인 실업자는 12만 4,000명, 전체 실업자의 12.3%를 차지했다. 구직기간이 1년 이상인 실업자도 전체의 0.9%인 9,000명에 달했다.
시계를 길게 늘려보면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의 비율은 2008~2014년 6~9%대에 머물다 2015년 10%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3%포인트나 껑충 뛰어올랐다. 최근 조선·해운 구조조정으로 실업자들이 작년 하반기 대량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실업자의 비율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통계청 관계자는 “실업자 절대 수가 늘어나 한정된 일자리를 두고 경쟁이 심해져 장기간 일자리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작년 하반기 제조업 경기가 나빠 20~30대 중심으로 6개월 이상 직업을 구하지 못한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세종=김정곤기자 mckid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