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등 10개 글로벌 IB가 전망한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실질 성장률 평균은 2.4%로 나타났다.
일본 노무라가 2.0%로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가장 낮게 전망했다. 지난해 1월 제시했던 성장률은 2.7%였다. 바클레이스·JP모건·모건스탠리도 각각 2.3%로 제시했다. 씨티은행·도이체방크·골드만삭스는 2.4%로 평균치였고 UBS는 2.6%였다. BNP파리바는 2.8%로 내다봤다. BoA메릴린치가 2.9%로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해외 IB의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은 지난해에 제시한 전망과도 큰 차이가 난다. 해외 IB의 지난해 1월 말 우리나라의 2017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8%였다. 당시 BoA메릴린치는 3.2%까지 제시했다.
소비자 물가상승률(CPI)은 지난해 1.0%에서 올해 1.7%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IB는 그러나 지난해 1월 말 제시한 2.0%보다 0.3%포인트 낮게 잡아 내수 부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JP모건은 CPI를 2.0%로 가장 높게 봤고 모건스탠리와 노무라는 1.3%로 가장 낮게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불안요인을 고려하면 해외 IB가 제시한 성장률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소비부진과 부동산 가격 하락,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국정 혼란에 따른 기업투자 부진 우려 등 내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성장률을 더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금리 인상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신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기조 등도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실제 국내 민간 연구기관인 현대경제연구원(2.3%)과 LG경제연구원(2.2%), 한국경제연구원(2.1%)은 올해 성장률을 더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해외 IB들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평균 6.4%로 전망했다. BNP파리바가 6.2%로 가장 낮게 봤고 BoA메릴린치의 전망치가 6.6%로 가장 높다. 해외 IB들은 일본 경제성장률을 평균 1.2%로, 세계 성장률은 평균 3.4%로 각각 전망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