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표에 박지원… ‘뉴DJP 연합’ 탄력받을듯

안철수 지지율 반등 안하면
潘과 연대 적극 추진 가능성
손학규·정운찬에도 러브콜

15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신임 대표로 선출된 박지원 대표가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국민의당 신임 대표에 박지원 의원이 선출되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국민의당의 연대를 의미하는 ‘뉴DJP 연합’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뉴DJP 연합’이란 호남 기반의 국민의당과 충청기반의 반 전 총장 세력이 함께하는 것을 말한다.


국민의당은 1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첫 전당대회에서 박지원 의원을 신임 당 대표로 선출했다. 함께 경쟁했던 문병호·김영환·황주홍·손금주 후보는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신임 박 대표는 전당원투표(80%)와 여론조사(20%) 등을 합산한 결과, 61.5%의 득표율로 1위에 올라 당권을 거머쥐었다. 문병호 전 의원이 50.9%로 2위에 올랐고, 김영환 전 의원이 39.4%로 3위를 차지했다. 호남 재선인 황주홍 의원이 26.9%, 호남 초선인 손금주 의원이 21.1%로 각각 4, 5위를 기록했다.

박지원 대표는 당선연설에서 “국민의당이 빅텐트와 제3지대를 위한 플랫폼”이라며 “합리적 개혁세력이 국민의당으로 총 집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당의 문턱을 더욱 낮추겠다”며 “패권정치 종식, 국가 대개혁에 뜻을 같이 하는 모든 대선후보들에게 당의 문을 활짝 열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 “국민 10명중 7명이 개헌을 명령하는데 개헌을 미루는 것은 수구패권주의”라며 “개헌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대표는 “개혁입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18세 선거연령 인하, 결선투표제 도입, 검찰 국정원 선관위 개혁, 경제민주화 , 소득격차 완화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박지원 신임 지도부가 ‘뉴DJP 연합’을 추진할지 여부는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전 대표는 지난해 말 두자릿수 지지율이 무너진 이래 7~8%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일단 자강론을 내세우기는 했지만 리베이트 의혹 사건 무죄 판결 등의 호재에도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다면 박 대표는 반 전 총장 등과의 연대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높다. 박 대표는 “내가 아는 반 전 총장에 대한 의혹도 몇 가지 있다”면서 압박하는 모양새를 취하기도 했다.

다만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에게는 계속 러브콜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앞서 “손학규·정운찬 (영입) 문제에 대해서는 안 전 대표도 적극적”이라면서 “(이들이) 강한 경선을 해서 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가면 집권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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