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김기춘 편에 민주당 “‘국민 농락’ 김기춘, 죄의 대가 받아야”



더불어민주당은 “세월호 유가족들 앞에서 짜장면과 피자파티를 열며 조롱했던 극우보수단체들의 만행 뒤에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있었던 것”이라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맹비난했다.

고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5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어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비선의 그림자 김기춘, 조작과 진실’이란 주제의 방송을 통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비난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고 대변인은 “어제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김종 전 문체부 차관에게 ‘최순실을 잘 봐주라’고 언급했다는 진술을 특검이 확보했다는 언론보도도 나왔다”며 “교활한 거짓말로 법의 심판대를 피해가려 했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여론조작을 통해 온 국민을 속이다 못해 농락까지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고 대변인은 “특검은 금주 중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을 소환할 예정이라고 한다”며 “특검은 ‘법꾸라지’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모르쇠’로 일관해 왔던 조윤선 장관을 철저히 수사해서 국민을 농락하고 기만한 죄에 대한 대가를 받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세월호 유족 김영오씨는 “입원하는 첫날 병원에 문의 전화가 쇄도했다. 그 X새끼 내보내라고… 전기톱으로 머리를 자르고 싶다 막 이렇게 저를 음해하고 욕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하루에 몇 천개씩 왔다. 댓글로… 이런 것들이 많이 들어왔다. 유민이 돌본 적도 없다면서 한 번도 안보고 갑자기 돈 때문에 나타났다. 보상금 받으려고 나타났다며…”라며 캡처한 댓글을 공개했다.

이어 “중점적으로 됐던 거는 23일 이후부터… 어버이연합이 짜장면 먹고, 일베들이 와서 피자를 먹기 시작하고…그러면서 유민아빠 신상털기를 대대적으로 하기 시작했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인터넷에 퍼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유사한 내용의 댓글이 하루 아침에 터진 것에 대해 의심을 계속 했었다는 김영오씨는 “故 김영한 비망록에서 증거가 나올 줄은 몰랐다. 날짜를 보니까 정확하게 맞아 들어갔다. 22일부터 해서”라며 김영한 비망록을 증거로 댔다

故 김영한 전 수석이 김영오씨가 병원에 입원했던 당일 적은 내용을 보면 ‘교황 방문에 언론이 과잉보도’ ‘단식 김영오’ ‘자살 방조죄’ ‘단식 생명 위해 행위’ ‘국민적 비난이 가해지도록 언론지도’라고 적혀 있었다.

이에 대해 김영오씨는 “지시하고 조작하고 아무튼 시나리오를 써서 우리 유가족들을 폄훼하고 언론까지 장악해서…진짜 시나리오 쓰고 있는 머리는 김기춘”이라고 강조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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