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11시 서울 CGV 압구정에서 이주영 감독과 이병헌, 공효진, 안소희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싱글라이더’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16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싱글라이더’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공효진이 참석했다. / 사진 = 지수진 기자
공효진은 영화 ‘싱글라이더’에서 이병헌의 아내인 ‘수진’을 연기한다. 전작 ‘미씽 : 사라진 여자’에서는 중국어 연기를 선보였던 공효진은 이번에는 호주에 2년 정도 살았다는 설정으로 인해 영어 연기와 함께 극 중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장면을 선보인다.
이에 대해 공효진은 “바이올린이란 악기가 쉽게 볼 악기가 아니더라”며, “피아노 같은 악기는 연주하는 척을 하면서 손은 대역을 쓸 수 있지만, 바이올린은 얼굴 근처에 항상 악기가 있어야 해서 대역을 쓸 수가 없었다”며 필사적으로 노력해서 영화 속 바이올린 연주 장면을 직접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공효진씨가 작품에 등장하는 한 대목만 집중적으로 연습해서 직접 연주를 했는데, 밤에 촬영하다가 주변에서 항의가 들어오기도 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공효진은 영어 연기에 대해서도 “중국어 연기는 제가 조금 틀려도 관객들이 뭐가 어색한지 잘 모르지만, 영어는 제가 조금만 실수해도 알아챌 수 있어서 그만큼 더 부담스러웠다”고 밝혔다.
공효진은 실제로 고등학생 시절 ‘싱글라이더’의 배경인 호주에서 유학생활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공효진은 “영어를 잘 하는 이병헌 선배는 오히려 영어를 잘 못 하는 설정으로 연기를 하셨고, 전 영어 실력을 들키지 않으려고 혼신의 힘을 다해서 연기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영화 ‘싱글라이더’는 ‘밀정’에 이어 워너브라더스가 두 번째로 투자와 배급을 맡은 한국영화로, 증권회사 지점장으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한 가장이 부실채권사건 이후 회사를 그만 두고 가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오는 2월 22일에 개봉한다.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