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제품 전부 와이파이 탑재…인공지능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

송대현(오른쪽 3번째 뒤)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컨(H&A) 사업본부장(사장)과 최상규(〃 2번째)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사장)이 모델들과 함께 16일 서울시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LG 휘센 듀얼 에어컨’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송대현(오른쪽 3번째 뒤)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컨(H&A) 사업본부장(사장)과 최상규(〃 2번째)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사장)이 모델들과 함께 16일 서울시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LG 휘센 듀얼 에어컨’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의 특성을 학습하고 바람을 알아서 조절하는 똑똑한 에어컨을 선보였다. 송대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컨(H&A) 사업본부장(사장)은 “올해가 AI 가전의 원년”이라며 “올해 출시된 신제품 모두는 AI를 구현할 수 있도록 와이파이 기능이 탑재된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16일 자체 AI 기술(딥러닝)인 ‘딥씽큐’를 적용한 ‘LG 휘센 듀얼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했다. 2017년형 휘센 듀얼 에어컨은 학습을 통해 냉방 공간과 냉방 모드, 공기청정 가동 시점을 알아서 결정하는 ‘스마트 케어’ 기능을 갖췄다. 또 실내 사람 수, 가구·구조물의 위치를 스스로 감지해 바람 방향·세기를 자동 조절하는 ‘스마트 듀얼 냉방’도 이번 신제품에 추가된 기능이다. 송 사장은 “고객을 이해하는 AI와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는 융복합 에어 솔루션을 앞세워 세계 고급 에어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LG 휘센 듀얼 에어컨은 공기 청정 면적을 크게 늘리고 스마트케어 기능을 통해 전력 소비효율을 기존 모델보다 20.5%까지 높일 수 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이감규 LG전자 H&A 사업본부 부사장은 “올해 시장 여건은 좋지 않지만 에어컨 매출을 전년대비 10% 높인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시스템 에어컨의 성장세도 빠르다고 판단하고 AI 기술을 입힌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에어컨·로봇청소기를 필두로 올해 AI 가전을 본격 출시한다는 포부다. 송 사장은 “올해 출시되는 전 제품에는 와이파이가 탑재되며 이전에 나온 제품도 씽큐Q 센서를 넣어서 AI를 구현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내년부터는 가전 신제품에 지능형 음성인식 기능도 적용한다고 송 사장은 덧붙였다. 그는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플랫폼 뿐 아니라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같은 다양한 해외 플랫폼도 적극 이용하겠다”면서 “AI 기술 확보를 위한 M&A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올해 H&A 사업본부 수장을 맡은 송 사장은 전임자인 조성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부회장)를 잇는 데 따르는 책임감도 내비쳤다. 송 사장은 “34년전 LG전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후 사업본부장까지 올랐다는 사실이 무척 떨린다”며 “좋은 수익을 올리는 사업을 이어받게 돼 ‘플러스 알파’를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력 제품은 안정적 수익을 내면서 브랜드 가치를 프리미엄급으로 끌어올리며 시스템 에어컨, 빌트인 등 기업간거래(B2B), 소형 가전은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물인터넷(IoT)·로봇 사업을 확대하며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 휘센 듀얼 에어컨 신제품은 56.9 62.6 74.5 등 3가지 전용 면적으로 출시되며 ‘로맨틱 로즈’‘로맨틱 오션’ 색상이 추가됐다. 출하가격은 모델에 따라 200만~620만원이다. LG전자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16일부터 오는 4월3일까지 ‘LG 휘센 미리구매 대축제’를 진행하고 제품에 따라 최대 70만원까지 캐시백 혜택과 사은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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