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독일 출국 전 약 15억 인출해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13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3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박근혜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지난해 9월 독일로 출국하기 전 적금·정기예금 등을 무더기로 해약해 약 15억원을 마련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9월 2일 주로 거래하던 강남 일대 은행 두 지점을 돌며 만기가 차지 않은 정기적금과 정기예금 등 6개 계좌를 모두 해약해 15억3,197만원을 현금화했다. 해당 돈이 현금으로 인출됐는지, 다른 계좌로 이체됐는지 등 돈의 행방에 대해선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최씨는 다음날 독일로 출국했다. 해당 시점은 언론이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 보도가 연이어 터지고, 두 재단 설립 관련 의혹을 따지기 위한 국정감사를 앞둔 시점이었다.

이와 함께 최씨가 지난해 10월 30일 오전 7시 35분 독일에서 귀국한 뒤 검찰 조사를 받기 전까지 행적이 묘연했던 ‘31시간’ 동안 은행을 돌며 펀드계좌 2개 등 계좌 4개를 해지해 약 5억7,000만원을 마련한 사실도 확인됐다. 최씨는 이 중 약 6,000만원을 자신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에 보냈다.

/홍주환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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