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소비자 심리 지수 급락...11.3 부동산 대책 여파

지난 해 12월 전국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지수.
지난 달 전국 부동산(주택·토지) 시장의 소비자 심리 지수가 급락했다. 1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 후 가라앉은 부동산 경기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국토연구원은 지난 해 12월 전국 부동산 소비심리지수가 전 월보다 8.9 포인트 하락한 104.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도권의 하락폭이 컸다. 이 기간 수도권의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114.8에서 103.7로 11.1 포인트 떨어졌다. 비수도권도 6.6 포인트 내려간 105.1을 나타냈다.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150개 기초자치단체 주민 6,400명과 중개업소 2,240곳을 상대로 한 전화 설문으로 조사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라는 응답이 많다는 의미다. 연구원은 95 미만의 지수는 하강, 95~115는 보합, 115 이상은 상승으로 판단한다.

주택 매매와 전세 시장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지난 달 전국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 달보다 9.3 포인트 내린 105.3으로 조사됐다. 전세 역시 9.0 포인트 하락한 99.6을 보였다.

안성용 우리은행 부동산팀 차장은 “11.3 대책이 발표되면서 주택 시장의 분위기가 급격히 내려간 것이 소비심리지수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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