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ETF를 활용한 금융투자솔루션인 ‘KB로보라이더’의 개발을 마치고 은행·증권 등 판매사들과 활용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다. 이 솔루션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인 ‘러닝머신’을 통해 산출한 자산배분 전략을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KB자산운용은 이 솔루션을 활용한 전략 중 최상의 모델포트폴리오(MP)를 뽑아 올 1·4분기 내 자산배분펀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홍융기 KB자산운용 멀티솔루션본부장은 “국내주식뿐만 아니라 해외주식과 원자재까지 투자대상을 확장한 솔루션”이라며 “비용과 자산배분 측면에서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자산운용은 지난해 키움증권(039490)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하이로키1글로벌어드바이저’ 펀드를 출시했다. 국내 최초 혼합 재간접펀드로 자산비중을 0~100%까지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10종목 안팎의 미국 ETF에 투자하고 있다. 동부자산운용도 같은 시점에 자산관리솔루션펀드를 내놓았다. 퀀트 모델을 활용해 2,000여개의 글로벌 ETF 중 15~30개의 우량 종목을 선정한다.
또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첫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공모 펀드인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마켓헤지’를 출시했다. 이 펀드에 탑재되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은 지난해 10월 고려대와 함께 설립한 미래에셋 인공지능 금융연구센터에서 만들어졌다. 경제지표·종목정보 등 투자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되는 다양한 정보를 기반으로 사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이후 사후 포트폴리오와 비교해 격차가 최소화되도록 진화시켜나간다.
자산운용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는 물론 해외 자산운용 업계에서도 ETF를 바탕으로 한 자산배분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며 “로보어드바이저 등의 활용이 확산되면 일반투자자에게 적합한 ETF 투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