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 일가 지원과 관련한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3일 오전 피의자신분으로 특검 조사를 받은 뒤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을 수사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기자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방침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박사모 회원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관련 “대통령 죽이려는 특검이 삼성도 망하게 하고 있다”면서 “계엄령 선포가 정답이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박사모 회원들은 16일 오후 이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 소식을 긴급히 커뮤니티로 타전했다. 이들은 “명백한 정치적 테러이고 명백한 내란”이라고 규정하며 “법과 원칙이 무너져 울분이 치솟는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특검이 대형사고를 쳤다”면서 “삼성 25만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도 태극기 집회에 참석할 것”이라며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기뻐하기도 했다. 이들은 “삼성인 모두 삼성 깃발 들고 나서자”고 집회 참석을 독려하며 “삼성 협력업체 가족들 총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부회장에 대해 ‘비선실세’ 최순실씨 측에 430억원대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부회장은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등 혐의를 적용받았다.
특검은 매출 300조원이 넘는 글로벌 기업의 경영 공백, 경제적 충격 등 신중론도 일부 있었지만 죄질과 유사 사건 전례 등을 고려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는 방향을 택했다.
특검은 조만간 박 대통령에게도 제3자 뇌물 및 일반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공식 입건할 방침이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