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리스크 불거진 삼성전자, 장중 3%대 급락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소식에 삼성전자(005930)가 장중 한때 3% 넘게 떨어지며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기업 총수 구속에 따른 경영 공백과 지배구조 개편작업 지연 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후 2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51% 내린 18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이 알려지면서 장중 한때 3% 넘게 떨어진 181만6,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며 주가 하락을 이끌고 있다. 이 시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금액(2,000억원) 가운데 대부분은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업종에 몰려있다. 삼성전자의 매도 상위창구에도 C.L.S.A와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특검의 이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 결정이 단기적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심리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사안이 삼성전자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을 훼손할 것인지에 대해선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유보적인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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