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은 세계적인 시장조사 기관 ‘CB 인사이트(CB Insights)’에서 발표한 ‘The AI 100’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CB 인사이트는 “루닛의 높은 기술 수준은 2016년 북미 방사선 의학회와 의료영상기술 학회의 영상 진단 기술 대회 등에서 입증됐다”고 밝혔다.
세계 100대 AI 기업은 기업들의 성과 자료와 인터뷰, 미국 국립 과학재단이 구축한 예측정보 알고리즘인 모자익 점수를 토대로 선정됐다. 1,650개 이상의 기업이 후보로 올라 단 6%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뽑혔으며 나라별로는 11개국의 기업만이 100대 기업에 포함됐다.
루닛은 컴퓨터가 다량의 데이터를 통해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하는 기술인 ‘딥 러닝(Deep learning)’을 활용해 암 등 질환의 영상 진단을 정확하게 수행하는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의료영상처리학회(MICCAI)가 지난해 주최한 유방암 종양 확산 스코어 자동 판독 알고리즘 대회에서 IBM,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아직 스타트업 회사임에도 소프트뱅크벤처스, 인터베스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으로부터 58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번 100대 기업엔 루닛 외에도 죽스(ZOOX),로키드 코퍼레이션(Rokid Corporation), 베네볼런트 AI(Benevolent AI), 어펙티바(Affectiva), 딥 인스팅트(Deep Instinct) 등 전세계적으로 유망한 헬스케어 기업들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자율 주행 자동차 개발업체 죽스는 설립 3년 만에 2억9,000만달러(3,400억원)의 투자를 받아 화제를 모은 기업이다.
백승욱 루닛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유방암, 폐질환 진단 기술에 대한 의학적 효용성을 객관화하기 위해 병원들과의 임상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기술의 제품화와 식약처 의료기기 승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