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규(사진) 일진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신년 화두로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은 지난 13일 서울 마포 사옥에서 열린 그룹 임직원 워크숍에서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필요한 것은 악착같이 실패하는 것”이라고 끈기 있는 도전정신을 주문했다. 허 회장은 “악착같이 실패하는 것은 모순이지만 한 분야에 끈기를 가지고 도전해야 진정한 성공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면서 “(그래야만)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 부품소재 분야에 악착같이 도전했고 한번 개발에 착수하면 10년, 20년 걸려도 해내고 마는 집념의 결과 (일진그룹이) 지속 성장할 수 있었다”며 “최근 이슈인 전기자동차 배터리 필수소재인 일렉포일은 20년, 공업용 합성다이아몬드는 10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이어 “2013년 그룹 최고 실적을 달성한 후 3년 동안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은 현실에 안주하고 악착같은 도전정신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뒤 “올해 그룹 경영방침을 ‘부진즉퇴(不進則退·앞으로 나가지 않으면 뒤쳐진다)’로 정한 것도 이런 이유”라고 말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