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특검 출석/연합뉴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정황과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17일 CBS에 따르면 특검팀 관계자는 “압수한 문체부 직원의 컴퓨터에서 조 장관이 블랙리스트 작성에 직접 개입한 증거가 발견됐다”며 “조 장관이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복구한 문체부 직원 컴퓨터에는 조 장관의 지시를 받고 문체부에서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정황이 다수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문체부 관계자들의 진술도 받아냈다.
특검팀은 이에 따라 혐의 입증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17일 오전 조 장관을 피의자로 소환한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특검 출범 이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받는 첫 현직 장관이다.
조 장관은 지난 9일 국회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작성 경위 등에 대해선 모른다고 일관해왔었다.
조 장관은 이날 특검에 출석하며 “진실이 특검 조사에서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검은 대질 신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긴급체포 또는 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