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와 대구광역시는 1월 1일 필리핀 보카라이를 방문한 뒤 6일 입국한 A(40)씨를 검사한 결과 지카바이러스 감염을 확진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필리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됐다. 입국 후 발진, 관절통 증상이 나타나 지카바이러스 감염 의심자로 신고됐다. 현재 감염자의 상태는 양호하며 같이 여행한 가족 등 7명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18명의 방문 국가는 14명이 동남아시아로 77.7%에 이르렀다. 특히 필리핀은 8명으로 절반이 넘었다. 이달 초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17번째 환자 역시 필리핀 여행객이었다. 베트남과 태국은 각각 4명과 2명이었다. 나머지 4명은 브라질, 과테말라 등 중남미에서 발생했다. 성별로는 남자 13명, 여자 5명이었고 임산부는 없었다.
질병관리본부는 “동남아에 갔다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이 국가들에 대한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체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 현황은 질병관리본부 모바일 사이트(http://m.cdc.go.kr)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http://www.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국가들을 여행한 사람은 입국 후에도 남녀 모두 6개월 간 임신을 연기하거나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