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수백여 곳의 국내 협력사와 손잡고 3월부터 중국 중신그룹 소유의 상하이 쇼핑몰을 위탁 운영한다. 앞서 러시아 모스크바와 베트남 호치민 백화점에 우수 파트너사들을 입점시켰던 롯데백화점의 동반성장 해외판로 개척 3탄격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3월부터 운영 예정인 상하이 타이푸광장 쇼핑몰에 한국 브랜드를 대거 유치하기 위한 사업설명회를 20일 오전 10시~12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연다고 17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0월 중신그룹과 합작법인 ‘중신타이푸롯데JV사’를 설립하고 상하이 지역의 중신그룹 소유 대형 쇼핑몰을 위탁 운영하기로 했다.
위탁 운영 방식은 부동산 개발 및 인허가 부담이 없어 사업 리스크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이미 중신그룹이 짓고 사업권까지 확보해놓은 쇼핑몰의 운영권만을 넘겨받는 구조여서 ‘곧바로 이익을 낼 수 있는’ 사업 모델이란 평가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텐진, 선양, 웨이하이, 청두 등 4개 도시에서 5개 점포를 운영 중으로, 상하이 타이푸광장 쇼핑몰 추가 운영으로 현지 유통파워가 한층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또 2019년까지 추가로 상하이에 짓는 중신그룹 3개 쇼핑몰의 운영권도 차례로 넘겨받을 예정이다.
롯데백측은 이번 사업설명회가 중국 경제의 수도 격인 상하이를 겨낭한 만큼 중국 진출 희망 기업들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사업설명회에서는 상하이 지역 신규 프로젝트 소개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중국 사업 자문이 이뤄진다. 국내 기업 어느 곳이든 참여할 수 있으며, 지난 16일까지 의류·잡화·식품 등 다양한 분야의 200여개 기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중국에서는 주페이량 중신타이푸롯데JV사 부사장 등이 참석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쇼핑몰 운영 이외에 유통분야 컨설팅·자산평가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파트너사들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판로 개척을 모색한다는 설명이다.
강희태 롯데백화점 차이나사업부문장 부사장은 “중국 최대도시 상하이에 진출하는 만큼 우리 파트너사들의 중국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수한 파트너사들과 손잡고 한류 콘텐츠와 유통 노하우를 중국에 알리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