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기대 수명은 82세로 지난 1990년과 비교해 10살이나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평균 수명이 계속해서 증가함에 따라 보다 건강하게 백세인생을 맞이하기 위해 건강관리에 신경 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소리 없이 다가와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은 이러한 노력을 무색하게 만들어 버리곤 한다. 그 대표적인 질병 중 하나가 바로 ‘고혈압’이다.
고혈압은 높은 혈압으로 인해 혈관이 손상되고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 인체의 장기에 이상이 온 것을 말한다. 또한 주로 심장, 뇌, 신장, 눈 등에 문제가 생겨 조기에 사망할 확률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고혈압은 초기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보다 없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매우 어렵다. 따라서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고혈압 증상을 대비해 혈압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이와 함께 고혈압 수치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비타민C를 섭취하는 것도 하나의 예방법이 될 수 있다. 비타민C와 고혈압 수치의 상관관계는 이탈리아 피사 대학 로사 마리아 브루노 박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박사는 원인을 모르는 본태성 고혈압 환자 12명에게 5분에 걸쳐 비타민C 3g을 정맥주사로 투여한 뒤 20분 동안 혈압과 교감신경 활동을 측정하고 심전도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혈압이 평균 7%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브루노 박사는 “비타민C가 교감신경계의 지나친 항진활동을 억제해 혈압을 내리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비타민C는 피망, 파프리카, 딸기, 레몬, 시금치 등 채소와 과일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그러나 천연비타민C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보관 및 조리 과정에서 상당 부분 파괴되기 때문에 음식으로 천연비타민C를 섭취할 때는 최대한 조리 없이 생으로 먹는 것이 좋다.
매일 천연비타민C 식품을 챙겨 먹기 여의치 않다면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시중에는 다양한 형태의 비타민C 보충제가 출시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100% 천연 원료만을 사용해 안전성과 대사성을 높인 제품도 있어 눈 여겨 볼 만 하다.
고혈압은 한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 중에 하나로 보통 초기 증상을 구분하기 어려워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고혈압 증상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평소 고혈압 관리에 도움이 되는 천연비타민C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