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의료계에 따르면 미국내과학회(ACP)와 미국가정의학회(AAFP)는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와 ‘가정의학 회보(Annals of Family Medicine)’를 통해 새로운 노인 고혈압 진단 지침을 제시했다. 지침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은 수축기 혈압이 150㎜Hg 이상이면 치료를 시작하도록 권고했다.
ACP와 AAFP는 노인 연령층에서 혈압 관리 목표치를 낮게 잡으면 혈압이 지나치게 떨어지는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며 현재 기준인 140㎜Hg보다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을 앓았거나 심혈관질환 위험이 있는 경우는 나이에 상관없이 기존처럼 140㎜Hg 이하로 혈압을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 학회는 노인의 이완기혈압 관리목표치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현재 이완기 때 고혈압 진단 기준은 90㎜Hg가 통용되고 있다.
이번 지침은 학회 가이드라인이어서 당장 전문적인 치료에 적용되기는 어렵지만 1차 진료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