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권 “청년실업, 인적자원 기근 부메랑돼 돌아올 것”

30대그룹 CEO 간담회서 상반기 채용 확대 당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18일 3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올해 상반기 채용계획을 조속히 확장적으로 확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장관은 이날 고용부와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30대 그룹 CEO 간담회에서 “올해 1·4분기에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하는 청년 취업난을 완화하고 노동시장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30대 그룹의 선도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임금체계 개편, 능력중심 인력운영 확대, 일·가정 양립, 비정규직 고용안정과 처우개선 등도 속도감 있게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올해에는 내수 둔화, 대내외 불확실성, 구조조정 본격화 등 다양한 위험요인이 중첩돼 고용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30대그룹이)청년고용에 더 힘써 달라”며 “지금의 청년실업은 미래에 심각한 인적자원 기근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 경제·사회는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30대그룹이 노동시장 격차해소에도 앞장 서줄 것을 주문했다. 이 장관은 “노동시장 격차는 계속 확대돼 중소기업 정규직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대기업 정규직의 49.7%, 중소기업 비정규직은 35.0%에 불과하다”며 “대기업은 내가 직접 채용한 근로자만 챙기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근로조건, 산업안전, 고용안정이 개선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지금이라도 속도를 붙여서 노동개혁을 실천하고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면 청년과 미래세대에 희망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배 경총 부회장은 “올해 노사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험난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산업현장 법치주의 구현,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개편을 비롯해 합리적인 입법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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