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실상 전경련 탈퇴

회비 미납…내달 이사회 불참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원사에서 탈퇴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과 SK·LG그룹이 전경련 탈퇴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달 열리는 전경련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현대차는 이미 전경련 회비를 납부하지 않고 있고 사실상 전경련에서 탈퇴하는 방향으로 내부 기조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초 열리는 이사회 전 탈퇴 하지 않으면 올해 회비를 납부해야 한다는 점에서 다음달 이사회 전 공식 탈퇴를 통보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현대차그룹 관계자들은 전경련이 쇄신안 마련을 위해 의견 수렴하는 각종 자리에 불참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4대그룹 중 유일하게 아직 전경련 탈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LG그룹은 전경련 탈퇴를 선언했고 삼성과 SK그룹은 공식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회비를 내지 않는 식으로 사실상 탈퇴했다. 현대차그룹까지 전경련에서 탈퇴할 경우 전경련은 재계 단체로서의 상징성을 갖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4대그룹은 전경련에 연간 회비의 70%인 492억원가량을 부담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전경련 탈퇴와 관련해 정해진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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