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C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미국의 CPI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0.4%를 기록한 뒤 11월 0.2%로 주춤했지만 12월에는 0.3%로 다시 상승 폭을 키웠다.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은 2.1%를 기록해 2014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에너지와 식품 부문을 제외한 근원 CPI는 2.2% 올랐다. 미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2%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1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1.6% 오르는 데 그쳐 물가 상승세가 정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CPI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 2%를 넘어선 점은 지난해 12월 시행된 기준금리 인상을 정당화했다고 풀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기 부양 정책에 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그룹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친성장, 일자리 친화 정책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머지않았다”고 내다봤다.
한편 미 연준은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이 한 달 전에 비해 0.8% 증가해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