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이날 로마에서 북동쪽으로 111㎞ 지점, 지표 10㎞ 깊이에서 일어났다고 전했다. 진동은 작년 8월 강진의 피해 지역인 중부 아브루초 주 아퀼라와 , 라치오 주 리에티 사이에서 감지됐다.
파올로 젠틸로니 총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운이 좋게도 사망자는 없어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 소방당국도 지금까지 구조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아퀼라와 리에티에서는 강도 6.2의 지진이 발생해 총 247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작년 지진으로 인한 복구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인 이 지역은 최근 폭설로 전기가 끊기고, 도로가 차단되는 등 타격을 입었다.
자동차로 약 1시간 반 거리인 수도 로마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졌다. 로마 지하철은 지진 직후 안전 문제로 운행이 중단됐고, 이탈리아 외교부 청사와 일부 학교 등 안전에 취약한 건물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비워졌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