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공정포럼 주최로 열린 ‘공정사회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성남시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대한민국이 재벌공화국임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고 비판하며 부당한 재벌체제의 해체를 강조했다.이 시장은 19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차기 대통령은 재벌체제 해체에 정치생명을 걸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당연히 구속돼야 할 이재용 부회장이 풀려났다”며 “법이 정의를 외면하고 또 다시 재벌 권력의 힘 앞에 굴복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부패에 관대한 나라의 경제가 잘 된 예가 없다”며 재벌체제 해체가 적폐청산과 공정국가 건설의 핵심임을 주장했다.
이어 재벌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토대이자, 70년 친일부패독재세력의 실체’로 규정하며 “이 부회장이 최순실에게 건넨 뇌물 430억 원은 노동자의 피와 땀, 국민의 눈물”이라 강조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어 “회사돈을 자기 치부를 위해 횡령하는 경영자가 경영하는 기업은 망하는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다”며 “족벌세습지배체제를 해체하는 것이 삼성을 살리는 길이기도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부당한 재벌체제를 해체하고 공정한 국가를 건설하는데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말하며 “재벌이 독점하고 있는 부와 기회를 중소기업, 노동자, 국민이 골고루 나눠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