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의 꽃이라는 여드름이 성인이 되어서까지 나타나 고민을 앓는 사람들이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성인여드름 환자 비율이 전체 여드름 환자 중 67%를 차지한다고 한다.
성인여드름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여드름의 발생 원인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피부과학 연구센터 루이기 날디 박사 연구팀은 500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비교 연구한 결과, 과일과 채소, 신선한 생선을 적게 섭취하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여드름의 발생 가능성이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다른 연구들을 통해 여드름과 식습관 사이의 밀접한 상관관계가 드러나면서 여드름에 좋은 음식은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으로 모아졌다. 많은 전문가들은 여드름을 완화하기 위한 음식으로 토마토, 딸기, 양배추를 추천했다.
그 중 양배추는 각종 비타민의 보고(寶庫)이자 디톡스 식품으로 비타민 C를 통해 피부노화를 억제하며, 양배추의 풍부한 섬유질은 체내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시켜 피부 트러블을 잠재워준다. 또 유황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여드름 원인 중 하나인 피부 표면의 모낭충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양배추의 이러한 영양성분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생으로 먹거나 갈아서 양배추즙 혹은 양배추쥬스로 마시는 것이 좋다. 양배추즙 만들기는 어렵지 않다. 양배추는 갈아마시기 좋아 브로콜리나 사과를 넣고 양배추브로콜리즙, 양배추사과즙으로 섭취하면 맛은 물론 영양면에서도 더할 나위 없다.
양배추즙이 여드름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찾는 사람들도 대폭 늘어났다. 마트나 백화점 등 양배추즙 파는 곳에는 수시로 간편하게 양배추즙을 복용할 수 있도록 개별 소포장된 양배추즙이 판매되고 있다. 다만 브랜드마다 양배추즙의 제조방식이나 성분 함량이 상이하기 때문에 선택 시 유의해야 한다.
양배추즙은 보통 ‘물 추출 방식’이나 ‘전체식 방식’으로 제조된다. 양배추를 물에 달여 진액을 추출하는 물 추출 방식은 일반적이지만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영양성분을 담아내기가 어렵다. 그러나 양배추를 껍질째 통째로 갈아넣는 ‘전체식’ 방식은 불용성 영양성분을 포함, 겉잎이 함유한 칼슘·철분·비타민A까지 담아낼 수 있다.
한국기능식품연구원에서 물에 달인 흑마늘즙과 통째 갈아 만든 흑마늘 분말의 영양분 함량을 비교한 결과, 실제로 흑마늘 분말의 칼슘, 아연, 비타민E 함량이 흑마늘즙보다 2배 이상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양배추즙을 고를 때는 첨가물의 사용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 양배추즙에는 진액의 맛과 향을 내는 액상과당이나 캐러멜 색소, 합성착향료 등 인공첨가물이 들어가곤 한다.
특히 단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과당성분의 경우, 온라인 저널
성인도 안심할 수 없는 여드름, 당분이 많거나 기름진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식습관은 여드름이 발생하는 최적의 피부환경을 만든다. 여드름에 좋은 음식을 가까이 하는 등 꾸준한 식단 관리는 일상 속 ‘피부 뷰티’를 챙기는 지름길이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