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전 세계 '여성행진'…서울은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열려

워싱턴DC 여성행진 주최 측 "트럼프 겨냥한 것 아니다"
전 세계 600여개 도시서 130만명 참여 예상돼

21일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세계 여성행진’ 포스터
오는 21일 전 세계 각지에서 ‘세계 여성 공동 행진’(Women‘s March)이 예정된 가운데 워싱턴DC의 여성행진을 준비 중인 여성단체가 “반 트럼프 시위가 아니다”며 행사 목적을 분명히 했다.

‘전미여성기구’(NOW)를 비롯한 미국의 여성·환경·민권·노동 단체들은 트럼프 취임식 다음 날인 21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워싱턴 여성 행진으로 이름 붙은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NOW의 테리 오닐 회장은 19일 미국 공영방송(PBS)과 인터뷰하며 “트럼프를 겨냥한 행진이 아니다”며 “새 행정부에 여성과 소수계 관련 정책의제 설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라고 말했다.

해당 집회를 주도한 인사 중 한 명인 ‘뉴욕 아랍계 미국인 연합’ 사무총장 린다 사오어는 “대통령 집무 첫날 수만 명이 워싱턴DC에서 시위를 하는 것은 사상 처음일 것”이라며 “여성의 권리와 다양성을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워싱턴 여성 행진이 진행됨에 따라 이에 동조하는 여성행진이 뉴욕·로스엔젤레스·시카고 등 미국 50여개 주 250여개 도시에서도 추진되는 중이다.

‘시카고 여성 행진’ 조직위원회는 참가 희망자가 이틀 사이 2배 이상 뛰어 5만명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로스엔젤레스 집회의 참가 희망자는 7만여명 규모이며 뉴욕에는 5만여명이 모인다.

미국 NBC방송은 레바논 베이루트·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핀란드 헬싱키·프랑스 파리·일본 도쿄 등 전 세계 600여 개 도시에서 총 130만 명이 워싱턴 여성행진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여성행진’(Women‘s March on Seoul)은 21일 오후 2시 지난해 ‘강남역 살인사건’이 발생 장소 근처인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열린다.

/홍주환 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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