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는 이날 오후 5시까지 폭설에 따른 통제·피해 상황을 집계한 결과 버스 전복사고와 고속도로 교통사고로 각각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낮 12시 17분 강원도 원주에서 버스가 전복돼 1명이 사망했다. 서해안고속도로에서는 오전 5시 22분 서산 IC에서 서울 방향으로 2㎞ 지점에서 5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강원도 고성에서는 오전 10시 20분 1.59톤 어선이 실종돼 선원 1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순천-완주 고속도로에서는 완주방향 2㎞ 지점에서 오전 9시 38분 5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김포에서 여수·제주항·사천·양양·원주 등으로 향하는 14개 노선, 여수와 제주를 오가는 1개 노선 등 모두 15개 노선의 24개 항공편이 결항했다. 강원 고성과 속초, 양양 등에서는 농어촌버스 28개 노선의 운행이 중지됐다.
차량의 고립을 예방하고 제설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이날 낮부터 동해선 속초∼양양 구간의 6개 나들목(IC)의 진입이 통제됐다. 국도 7호선 3개 구간도 차량을 통제했다. 속초 미시령 동서관통도로는 정오부터 체인을 장착한 차량만 들어갈 수 있다. 폭설과 함께 대부분 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려져 여객선도 73개 항로 106척이 운항을 중단했다. 설악산·내장산·무등산·오대산·태백산 등 국립공원 5곳의 탐방로 104곳도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안전처는 전날 대설에 대비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비상단계를 가동했다. 이날 소방 인력 1,052명이 장비 327대를 동원해 구조·구급활동을 벌여 130명을 구조했고, 13곳에 51톤의 비상급수를 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