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폭설 2명 사망 1명 실종...130명 구조

24개 항공편 노선 결항...28개 버스노선도 운행 중지
73개 여객항로 106척 운행중단...탐방로 104곳 통제

20일 중부지방 폭설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오후 5시까지 폭설에 따른 통제·피해 상황을 집계한 결과 버스 전복사고와 고속도로 교통사고로 각각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낮 12시 17분 강원도 원주에서 버스가 전복돼 1명이 사망했다. 서해안고속도로에서는 오전 5시 22분 서산 IC에서 서울 방향으로 2㎞ 지점에서 5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강원도 고성에서는 오전 10시 20분 1.59톤 어선이 실종돼 선원 1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순천-완주 고속도로에서는 완주방향 2㎞ 지점에서 오전 9시 38분 5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김포에서 여수·제주항·사천·양양·원주 등으로 향하는 14개 노선, 여수와 제주를 오가는 1개 노선 등 모두 15개 노선의 24개 항공편이 결항했다. 강원 고성과 속초, 양양 등에서는 농어촌버스 28개 노선의 운행이 중지됐다.

차량의 고립을 예방하고 제설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이날 낮부터 동해선 속초∼양양 구간의 6개 나들목(IC)의 진입이 통제됐다. 국도 7호선 3개 구간도 차량을 통제했다. 속초 미시령 동서관통도로는 정오부터 체인을 장착한 차량만 들어갈 수 있다. 폭설과 함께 대부분 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려져 여객선도 73개 항로 106척이 운항을 중단했다. 설악산·내장산·무등산·오대산·태백산 등 국립공원 5곳의 탐방로 104곳도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안전처는 전날 대설에 대비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비상단계를 가동했다. 이날 소방 인력 1,052명이 장비 327대를 동원해 구조·구급활동을 벌여 130명을 구조했고, 13곳에 51톤의 비상급수를 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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