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즈라이프] 추워도 방콕 말아요… 겨울 가볼만한 축제

[오프닝]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몸이 움츠러드는 요즘 방방곡곡에서 지역 축제가 한창입니다. 추위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오늘 센즈라이프에서는 겨울이 아니면 만나볼 수 없는 겨울 축제와 추운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빛 축제를 소개합니다.

[기자]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 탓에 축제장의 결빙상태가 불안정해 미뤄졌던 겨울 축제가 강추위가 몰려오면서 하나 둘 시작했습니다.

지역별로 특색 있는 겨울 축제를 마련해 방문객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는데요.

먼저 추운 겨울 축제의 묘미로 얼음낚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겨울 제철 물고기를 낚고 가족이나 친구 혹은 연인과 함께 내가 잡은 물고기를 바로 맛보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강원도 화천에서는 산천어 축제가 한창입니다.

화천 산천어 축제는 2003년 처음 열린 후 매년 1백 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인기 겨울 축제로 자리 잡았는데요. 꽁꽁 얼어붙은 하천에 손바닥 만한 구멍을 내고 낚싯줄을 넣으면 산천어가 따라 올라오는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구정민 / 관람객

“지금 5년째 방문하고 있는데 아이들 체험에도 너무 좋고 가족들과 같이 좋은 추억 만들려고 왔어요.”

잡은 산천어는 구이터에서 소금구이를 해먹어도 좋고 축제장 내에 있는 회서비스센터에서 회를 쳐 먹어도 맛이 좋습니다.

강원도 평창군에서는 평창 송어축제가 올해로 10회를 맞았는데요.

송어 얼음 낚시는 물론 맨손 잡기 체험도 인기 체험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직접 잡은 송어는 바로 먹어볼 수 있는데 평창은 국내에서 송어 양식을 최초로 시작한 곳으로 살이 차지고 탱글탱글한 송어가 맛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평창 송어 축제는 이달 30일까지 이어집니다.

지난 2년 연속 따뜻한 날씨 탓에 취소됐던 인제 빙어축제가 올해는 반가운 모습으로 돌아왔는데요. 물 맑은 인제에서 빙어 낚시를 즐기고 현장에서 잡은 빙어를 바로 회로 먹거나 튀김으로 먹는 재미를 놓칠 순 없겠죠.

이 밖에도 홍천강 꽁꽁축제와 자라섬 씽씽 겨울 축제, 태백산 눈꽃 축제 등 다양한 겨울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유난히 밤이 어두운 겨울철에는 눈이 호강하는 불빛 축제도 가볼 만 한데요.

가족단위 나들이는 물론 연인과 데이트를 하기에도 딱입니다.

[인터뷰] 김보민 / 관람객

“추운데 와서 보니까 볼것도 많고 이모랑 언니랑 동생이랑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파주 벽초지수목원에서 열리는 빛 축제는 밤이면 수목원의 나무들이 반짝반짝 형형색색의 불빛을 입어 주위를 환하게 비춰줍니다.

녹차밭을 물들이는 불빛과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재미를 더하는 전라남도 보성 차밭 빛 축제와 찬란한 불빛으로 물든 10만 여평의 야외 정원을 볼 수 있는 아침고요수목원의 ‘오색별빛정원전’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클로징]

춥다고 집에만 있을 수 있나요.

이번 주말, 소중한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추워서 더 빛을 발하는 겨울 축제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정하니기자 honey.jung@sedaily.com

[영상취재 이창훈·강민우 / 영상편집 소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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