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주말 촛불집회를 ‘박근혜 즉각 퇴진 조기탄핵 13차 범국민행동의 날’로 정하고 대국민 참여를 호소했다.
이날 집회는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조기 탄핵을 핵심으로 재벌 총수들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자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19일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만큼 이를 비판하는 시민들이 다수 거리로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 서초동 법원 앞에서 이틀째 노숙농성 중인 ‘이재용 영장기각에 분노하는 법률가시국농성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고 법원은 즉각 발부하라“며 “살아있는 권력 삼성재벌의 총수를 제대로 처벌하기 위해 광장으로 모여달라”며 호소했다.
사전집회는 오후 1시부터 광화문 일대에서 다양한 주제로 치러진다. ‘내가 쓰는 박근혜 대통령직 파면 사유서’ 캠페인과 ‘2017 민변 탄핵 버스킹’, ‘검찰과 정치를 바꾸자! 시민캠페인’, ‘용산참사 8주기를 맞아 추모행사’ 등 총 44개로 구성됐다.
본집회에 앞서 오후 5시부터 진행되는 사전발언대에는 각계 각층의 다양한 발언과 공연 등이 함께 어우러진다.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가 무대에 올라 이 부회장의 구속을 촉구하는 발언도 진행된다.
행진은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된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청와대, 헌법재판소, 도심 3개 방면으로 진행된다. 재벌총수 구속을 겨냥한 도심 행진은 종로 SK빌딩, 을지로 롯데백화점, 종로 삼성타워 앞에서 재벌을 규탄하는 구호와 퍼포먼스를 벌인다.
같은시간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는 서울시청 앞에서 진행 중이다.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 중구 대한문 앞에서 ‘10차 태극기집회’를 연다. 이들은 박 대통령에게 편지와 엽서를 전달하는 ‘백만 통의 러브레터’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