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號 출범했지만 청문회 통과 장관 2명뿐

매티스 국방·켈리 국토안보만 美 상원서 인준
남은 각료 14명 인준 완료에 한 달 이상 걸릴 듯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공식 시작했지만 그가 지명한 장관 후보자는 이날까지 달랑 2명만 의회 인준을 받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각료 16명이 모두 의회 인준을 마치려면 한 달 이상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일 상원 인준을 마친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의 군장성 시절/사진 = 미국 국방부
미 상원은 이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 표결에서 4성 장군 출신의 전문성과 충성심 등을 높이 평가하며 압도적 지지를 나타냈다.

앞서 강경파인 매티스 국방장관은 인준 청문회에서 북핵 대응을 놓고 “미국은 역내 국가, 특히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본토는 물론 그들의 미사일 방어능력도 강화해야 하며, 필요하면 북한의 침략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매티스 장관에 이어 역시 군 출신인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 지명자도 상원에서 인준 표결이 압도적으로 가결됐다.

하지만 두 사람 이외에 이날까지 청문회를 마친 장관 지명자 중 인준안이 가결된 후보는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따라 백악관 참모들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2명의 장관들과 함께 우선 국정을 이끌어 가야 하게 됐다.

트럼프 행정부 장관 후보자들의 인준 속도가 과거 정권들에 비해 느리고, 민주당의 상원 의원들이 결격 사유가 있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후보 등에 대해 강력 반대하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가 진용을 완전히 갖추는 데 한 달 이상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워싱턴D.C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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