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는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4회전에서 미샤 즈베레프(50위·독일)에게 1대3(5대7 7대5 2대6 4대6)으로 졌다.
호주 오픈에서 준우승만 다섯 차례 차지한 머리는 이 대회 6승을 기록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2회전에서 탈락해 좋은 우승 기회를 맞았으나 16강에서 복병에게 발목을 잡혔다. 메이저대회 남자단식에서 1, 2번 시드가 모두 8강에 들지 못한 것은 2004년 프랑스 오픈 이후 약 13년 만이다.
올해 30세로 아직 투어 대회 우승 경력도 없는 즈베레프는 2009년 45위까지 오른 게 개인 최고 순위이지만 파란을 일으키며 남자단식 8강에 선착했다. 머리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즈베레프는 올해 30세로 2009년 45위까지 오른 것이 개인 최고 순위인 선수다. 즈베레프의 8강 상대는 ‘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17위·스위스)다. 페더러는 이어 열린 경기에서 니시코리 게이(5위·일본)를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6대7 6대4 6대1 4대6 6대3)로 이겼다. 페더러는 2010년 이후 7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노린다. 그의 최근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은 2012년 윔블던이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