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블랙리스트 폭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 내일 소환

‘최순실 국정농단’을 수사 중인 박영수특별검사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특검팀은 유 전 장관에게 23일 오후 2시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라고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특검팀은 유 전 장관을 소환해 블랙리스트의 작성과 관리, 청와대의 문체부 인사 압력 의혹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한다. 앞서 유 전 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문건 외에도 문체부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언론 인터뷰에서 폭로한 적이 있다. 유 전 장관은 지난 2014년 7월 16일 장관직에서 물러나면서 “블랙리스트를 직접봤다”고 주장했고,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014년 10월 문체부 1급 실·국장 6명의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하는 등 청와대의 인사 전횡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검은 유 전 장관의 조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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