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지난 해 4·4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는 23일 대한항공에 대해 “지난 해 4·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8,986억원과 1,6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 58.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며, 순손실이 8,708억원으로 적자 전환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 1,926억원을 하회한 수치다.
대한항공의 이 같은 부진한 실적은 유가와 환율 상승 영향이 크다. 류제현 연구원은 “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비용 압력만 생기고 가격에 충분히 전가하지 못해 단가가 오히려 내려갔다”며 “영업 외에서 기말 환율의 급격한 상승으로 외화환산손실이 9,880억원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진한 실적에도 전망은 나쁘지 않다. 류 연구원은 “최근 6년 여 만에 화물경기가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한항공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실적 호조를 고려하면 8,000억원의 자유 현금흐름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유상증자와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부채비율 하락, 현금흐름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