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초불확실성(hyper uncertainty)으로 가득 찬 트럼프발 보호무역주의 전면화 가능성과 여기서 파급된 시장 투자심리 냉각 기류가 부정적인 요인”이라면서도 “실적발표가 예년과 달리 안정적인 예상치를 이어가고 있어 긍정적으로 부정과 긍정요인이 충돌하는 한 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깜짝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를 필두로 양호한 실적주를 중심으로 추천했다. 삼성전자는 KB증권과 유안타증권(003470)의 대표 추천주로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스마트폰·디스플레이·가전 부문 등의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올해도 실적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에 따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핵심부품의 선순환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기(009150)도 추천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듀얼카메라를 경쟁적으로 도입하는 데 따른 경영개선 기대감과 함께 삼성전자의 갤럭시S8 대상 부품 공급이 본격화된다는 점을 추천이유로 덧붙였다.
SK증권(001510)의 추천주 목록에는 롯데쇼핑(023530)과 LG생활건강이 올랐다. 롯데쇼핑은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사업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봤고 LG생활건강은 중국 현지 매출의 고성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신증권(003540)은 롯데케미칼(011170)과 SK하이닉스(000660)를 추천했다. 인도 경기호조에 따라 롯데케미칼의 다운스트림(합성수지 생산)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은 LG실트론을 인수해 사업확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평가다.
KB증권은 포스코를 추천목록에 올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원재료 가격 상승의 원가부담을 올해 제품가격 인상을 통해 상쇄하고 철강 부문(해외자회사)과 E&C 부문(포스코건설)의 실적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봤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