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경기도 경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17년 수출 플러스 전환을 위한 통상전략’을 발표했다.
경기도의 이번 전략은 지난해 1,000억달러 수출 수성(守城)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도는 2013년 1,020억달러 수출로 첫 1,000억달러 수출 성공 이후 2014년 1,116억달러, 2015년 1,060억달러 등 1,000억달러 수출을 유지해 오다가 지난해 981억달러로 1,000억달러 달성에 실패했다.
도는 올해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 증대를 위해 중국과 이란·터키·아프리카 등 세계 주요 거점지역 4곳에 경기통상사무소(GBC)를 설치하기로 했다.
국내 유일의 중소기업 전문전시회인 ‘G-FAIR’ 참가 바이어를 지난해 460개사에서 600개사로 늘리고, 26회 278개사가 참여했던 도내 해외 통상촉진단을 올해 30회 300개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도는 이를 위해 홍콩과 중국 심천, 멕시코 등 해외시장을 찾아가기로 했다.
도는 또 올해 도내 기업을 내수·수출 초보기업, 수출 유망기업,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분류하고 △1단계(내수기업 및 수출초보기업 기본역량 강화) △2단계(수출초보기업의 수출유망기업화) △3단계(수출유망기업의 글로벌 강소기업화) 등 단계별 고도화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우선 1단계 사업을 위해 만 34세 이하 청년과 외국인 유학생 등을 통상전문가로 육성해 수출기업에 취업시키는 트레이드 매니저 사업을 확대한다. 수출 판로 다변화 지원을 위해 트레이드 매니저 선발 시 영어권 이외에 중국어 인력을 기존 34명에서 50명으로, 베트남어 인력은 6명에서 10명으로 각각 늘린다. 또 35명의 청년을 선발해 해외 역직구 창업을 지원하고 경험이 풍부한 은퇴 무역전문가를 멘토로 지정, 104개 기업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미국 보호무역주의와 중국의 무역규제 대응을 위한 자유무역협정(FTA) 사후검증 컨설팅·지원 강화 등 모두 7개 사업을 통해 7,864개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도는 2단계로 세계 주요 거점지역에 경기통상사무소 4곳을 신설한다. 도는 올 상반기 중국 충칭과 이란 테헤란에, 하반기에는 터키 이스탄불과 아프리카 한 개 지역을 추가로 지정해 모두 4개의 경기통상사무소를 신설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도는 9개국에 12개 통상사무소를 갖게 된다. 도는 통상사무소가 언어·문화·관습의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수출 초보기업의 해외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 3단계로 일본 진출 중소기업에 코디네이터 지원 등 개별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도는 기계, 부품, 전기·전자 등 우수 기술을 보유한 10개 중소기업에 일본 코디네이터를 지정, 일본 시장 진출을 돕는다. 또 미국 텍사스주립대와 함께 우수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UT 기업지원 프로그램에는 10개 기업이 선정돼 올해 미국 시장 도전에 나선다.
임 실장은 “경기도 수출액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미국과 신흥국의 경기 회복, 국제유가 상승 등 수출에 긍정적인 신호가 기대된다”면서 “4개 분야 30개 전략사업을 중심으로 통상전략을 수립해 수출 플러스 전환과 2만명 이상 고용 창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