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은 푸르디 푸른 청춘이자 진취적이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화랑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도지한은 귀족 자제들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인 반류를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는 매회 굵직한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안기는 인물로 이 같은 존재감을 가능케한 배경에는 반류에 완벽 몰입한 도지한의 연기력이 한 몫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도지한이기에 가능했던 반류표 명대사 BEST 3를 공개돼 이목을 끈다.
/사진=KBS2 ‘화랑’ 캡쳐
BEST 1. 강한 신념을 보인 반류의 한 마디!
반류는 신라가 원래 박씨 가문의 것이라 다시 왕권을 잡아야 한다는 양아버지 박영실(김창완 분)의 강한 정치 이념 아래 오랜 기간 반태후파로 살아왔지만 태후(김지수 분)의 계략에 한 수 밀린 두 아버지 박영실과 호공(이병준 분)은 그를 화랑으로 만들고자 했다. 이에 반류는 “지소의 발 아래에서 화랑으로 살고 싶은 마음 따윈 죽어도 없습니다”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고 친아버지 호공에게 쓰러질 듯 세차게 뺨을 맞으면서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으며 “아직도 매가 두려운 어린애인줄 아십니까! 때리십시오. 얼마든지”라는 답과 함께 화랑이 되지 않겠다는 강한 신념을 내보였다. 그러나 반류는 두 아버지의 말을 거역한 대가로 뺨을 맞는 고통보다 더 아픈 처참한 광경을 지켜봐야만 했고 끝내 자신의 뜻을 꺾고 화랑이 되었다. 얼마든지 맞을 각오로 자신의 뜻을 내비쳤던 반류의 기개가 무참히 짓밟히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유발하며 그가 그 동안 그토록 지내왔어야 했는지를 이해하게 만드는 계기를 마련했다.
/사진=KBS2 ‘화랑’ 캡쳐
BEST 2. 치열한 인생의 한 장면!
반류의 활약이 돋보이는 명대사 BEST 2는 지난 6회 방영 된 “세상은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어. 강한 놈이 약한 놈을 이기는 거고 힘있고 간절한 놈이 가질 걸 갖는 것 뿐이야”가 차지했다. 반류는 피 비린내 나는 전장과도 같은 정치 싸움에 자신을 내 몬 두 아버지의 영향으로 무조건 강한 자가 되어야만 했고 원하는 걸 갖기 위해서는 앞뒤 상황을 따지지 않고 간절해져야만 했다. 그로 인해 완성 된 반류의 성격은 다른 화랑들과의 경쟁에서 물, 불 가리지 않고 무조건 원하는 바를 이뤄내게 했지만 어딘가 외롭고 쓸쓸함을 느끼게 해 보는 이들의 애잔함을 극대화시켰다.
/사진=KBS2 ‘화랑’ 캡쳐
BEST 3. 헛헛한 마음을 숨길 수 없는 애잔한 반류!
마지막 BEST 3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든 반류의 저릿한 한 마디가 등극했다. 지난 10회에서 반류는 “어떻게든 영실공의 인정을 받을 생각을 해라. 그게 너도 살고 나도 사는 길이니까”라며 자신을 다그치는 친아버지 호공에게 “각간 아버지, 잡찬 아버지. 그러니까 전 아버지가 없는 거네요. 한 아버진 아직도 인정을 안 해주시고 한 아버지는 아버지인 걸 잊으라고 하시니”라 말하며 헛헛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는 반류를 그저 권력의 수단으로 생각했던 친아버지 호공의 마음에 비수를 꽂으며 마음 속 깊이 담아뒀던 그의 외로움을 대변하는 결정적인 대사로 손 꼽혔다.
이 밖에도 반류의 명대사는 “우리가 그날 결론을 못 냈던가?”, “너한테 주면 내가 진 것 같아 보이잖아”등 반류 특유의 차갑고 시니컬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드러내는 수많은 대사들이 있어 시청자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이처럼 도지한은 반류에 완벽히 녹아 든 모습으로 ‘도지한=반류’이라는 공식을 몸소 증명해 보이며 ‘까칠대마왕’, ’트러블 메이커’, ‘반포이’, ‘반블리’ 등 반류에 대한 다양한 별명을 탄생시켰다. 여기에 ‘화랑’에 휘몰아치는 소용돌이의 중심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반류의 모습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그의 활약과 변화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한편, 안방극장을 뜨거운 반류 열풍으로 물들이고 있는 도지한이 출연하는 ‘화랑’은 매주 월, 화 밤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