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31주년을 맞는 라온건설은 ‘라온 프라이빗타운’과 ‘라온 CC’ 등 리조트·레저 사업으로 더욱 잘 알려진 건설사다. 경남 마산에서 ‘서광’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제주도 골프장 사업을 계기로 ‘즐거운’을 의미하는 우리말 ‘라온’으로 사명을 바꿨다. 하지만 현재는 전국에서 잇달아 분양에 성공하면서 리조트·레저 사업이 아닌 건설사로서의 라온건설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
최근 분양 사업도 비교적 잘되고 있다. 지난해 분양한 2,000여가구 규모의 ‘남양주 라온프라이빗’은 분양 당시 최고 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원주기업도시 라온 프라이빗’도 순위 내 마감했다. 또 2015년 분양한 ‘진주혁신도시 라온프라이빗’은 일주일 만에 ‘서산 석림동 라온프라이빗’ 한 달 만에 100% 계약됐다.
올해 주택시장이 지난해보다 상대적으로 침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라온건설은 지난해와 비슷한 3,000여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라온건설의 첫 정비사업 수주지역인 서울 면목5구역을 재개발한 ‘면목 라온프라이빗(가칭)’을 올해 선보이며 전북 익산에서도 아파트 공급이 확정돼 있다.
적지 않은 물량이지만 손 대표는 올해 시장에 대해 크게 비관적으로 보지는 않는다. 지난해보다는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적어도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이후의 상황은 아니라면 더 좋은지 아닌지의 정도 차이라는 것이다.
그는 “해마다 20만가구 정도는 지속적으로 공급되고 있었고 지난해가 워낙 경기가 좋아 40만가구 이상이 공급됐던 것이지 공급이 줄더라도 분양 수요가 있는 곳은 (성공적인 사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올해 경기가 아주 나빠질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수요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선별해서 대응한다면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사진=권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