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7년 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정부는 국정운영의 중심을 일자리에 두고 정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며 “금융공공기관들이 솔선수범해 청년 신규 채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한 해 금융공공기관들은 지난해보다 35% 많은 약 1,0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며 “계획한 목표대로 신속하게 채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개별 기관의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은 IBK기업은행 457명, 신용보증기금 110명, 한국자산관리공사 65명, KDB산업은행 57명, 예금보험공사 46명 등으로 총 967명이다. 이는 지난해 채용인원인 721명보다 246명 많은 규모다.
임 위원장은 금융정책에 대해서는 △금융시장 안정 △민생 안정 △경제 활성화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먼저 “금융공공기관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채권시장안정펀드 등 시장안정 조치를 즉시 시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생 안정 측면에서는 “서민·취약계층과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공금을 차질없이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활성화에 대해서는 “금융공공기관을 통한 정책금융 공급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 운용하겠다”며 “금융공공기관들은 올해 187조원의 정책자금 공급 계획을 1·4분기 내 25%, 상반기 내 58% 이상으로 집행해 수요자들이 신속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았음을 안다는 논어에 나오는 ‘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야(歲寒 然後 知松柏之後彫也)’를 인용해 기관장들에게 “민생 안정과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결단력을 갖고 조직원들과 함께 행동해달라”고 강조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