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콤마보니의 매직 넘버 세븐은 신제품인데도 낯설지 않았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에 출연 중인 슈콤마보니의 모델 전지현 씨가 극 중에서 신고 나오면서 온라인상에서 유명세를 탔기 때문이다. 스키니와 와이드 팬츠, 스커트 등 다양한 종류의 하의에 스니커즈 제품을 세련되게 스타일링한 그녀의 모습이 방영되자마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제품의 정보가 바로 올라올 정도였다.
매직 넘버 세븐도 그 ‘핫한’ 제품 중 하나다. 이번에 신어본 색상은 전체 5가지 색상 중 분홍색으로, 전체적으로 흰색과 은색, 분홍색이 주를 이뤄 여성스럽고 은은한 느낌을 줬다. 왼쪽 신발과 오른쪽 신발에 각각 ‘슈콤마’ ‘보니’ 로고 레터링을 나눠 적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외관에 디자인적 재미도 더했다. 스니커즈 앞코 부분이 둥근 코가 아니라 날렵하게 빠져 있어 발 모양이 예뻐 보이게 한 것도 장점이다. 가죽 소재에 매쉬 조직으로 포인트를 줬으며 발등에 웨빙 스트랩을 적용해 발 모양에 맞게 쉽게 끈을 조절할 수 있다.
제품을 신고 1시간 가량 걸어봤다. 걷는 동안에도 뒷굽이 불편하지 않았고 발에 무리가 전혀 없었다. 슈콤마보니가 자체 개발한 라스트(신발을 만들 때 사용되는 발의 모형)를 사용해 제품을 만든 것이 편안함의 이유라고 회사 측은강조했다.
분홍색이라 코디가 어려울 것 같았지만 어느 옷에도 잘 어울렸다. 중성적인 느낌의 야상 패딩과 흰 셔츠, 데님 팬츠를 입고 여성스러운 분위기의 매직 넘버 세븐을 신고 친구들을 만났다. 친구들은 핑크빛 운동화가 포인트가 돼 옷과 운동화 모두 산다며 칭찬했다. 롱스커트와 와이드팬츠 등과도 잘 어울려 과하지 않게 멋을 낼 수 있어 매일 신는 필수 패션 아이템이 됐다.
매직 넘버 세븐의 가격은 29만8,000원으로 10만원대 제품이 다수인 운동화·스니커즈 제품보다는 비싼 편이다. 하지만 어느 옷에나 부담 없이 신을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과 운동화를 신으면 포기해야 했던 신체 비율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제값 이상을 하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니섹스 제품이라 남성용 사이즈와 검은색·흰색 등 무채색 제품도 있어 커플용으로도 적당하다. 패션 감각과 편안함을 동시에 챙기고 싶다면 추천할 만 하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