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이 올 들어 그간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보장성보험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기존 고객을 장기적으로 붙들고 신규 고객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관련 상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이달 들어 벌써 KB손보가 기본적인 실손담보는 물론 사망, 후유장해, 각종 진단비 등 일생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보장하는 종합건강보험 ‘KB The드림365건강보험’을 출시했고 현대해상은 뇌졸중에 대한 간편 심사와 발병시 재활 지원 등으로 구성된 ‘간단하고편리한건강보험’을 내놓았다. 두 상품의 만기는 각각 최대 110세, 100세로 장기 가입을 유도한다. 또 더케이손보는 보장성보험 시장 안에서도 보험 가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20~30대를 노리는 전략으로 ‘2030 실속 큰병 보장보험’을 저가형 상품으로 출시했다.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눈치 싸움도 이미 시작됐다. KB손보는 이미 올해 첫 출시 상품에 대해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고 현대해상 역시 상품심의위원회의 배타적 사용권 인정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생보사는 물론 손보사까지 보장성보험, 그중에서도 중저가 상품을 쏟아낼 것”이라며 “회계 및 감독제고 변경에 따른 부담이 덜한 상품인 동시에 불황으로 보험 상품의 가격을 따지는 소비자에게 접근하기 용이한 상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