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4분기 매출 7조 9,360억원, 영입이익 9,043억원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전 분기의 6조7,238억원 대비 18%, 전년 동기의 7조4,957억원 대비 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반적인 패널 가격 상승에 환율 효과가 더해지면서 전 분기 3,232억원 대비 180%, 전년 동기 606억원에 대비해선 무려 1,392%나 뛰었다. 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보면 회사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8,247억원으로 전분기 1,896억원 대비 335%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액 26조5,041억원, 영업이익 1조3,114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2015년에 비해 6.6% 줄었고 영업이익은 19.3% 감소했다. 이는 지난 해 상반기 패널 가격 상승 때문에 실적 둔화를 겪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4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넘는 성과를 지켜냈다.
2016년 4·4분기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38%, 모바일용 패널이 31%,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17%, 모니터용 패널이 14%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대형 초고해상도(UHD)급 TV 패널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며 실적에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2017년 1·4분기 패널 출하량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 전환, 신제품 연구개발(R&D) 투입 등으로 인해 수 %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디스플레이 대면적화 트렌드 지속에 따른 대형 패널 판매 증가로 출하 감소폭은 더 클 것”이라면서 “판매가는 적은 재고량 때문에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화질뿐만 아니라 디자인, 사운드 내재화에 이르는 OLED만의 장점과 특성을 극대화한 차별화 제품을 강화하고 6세대 중소형 플라스틱OLED(P-OLED) 생산 등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본격화하면서 수익성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3년 연속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