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의 지난 해 4·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돈다는 분석이 나았다.
동부증권은 24일 삼성SDS에 대해 “당분간 실적 모멘텀이 없고 물류사업 분할 완료에도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SDS는 4·4분기에 영업이익이 1,63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이 5.9% 하락했다. 동부증권의 기대치 1,921억원보다도 낮은 수치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체질개선을 위한 효율성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이 발생했고, 컨설팅/SI 부문 매출액이 4,000억원에 미달하면서 IT서비스 사업 마진이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물류 BPO 매출은 1조1,000억원으로 예상치를 크게 넘어섰다. 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TV, 패널 등 항공운수 특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항공운송 특수가 일관성 있게 발생하기 어렵고 삼성전자 판매물류 내재화 비중도 60%를 넘어가면서 올해 성장세는 둔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1·4분기 매출액은 1조9,342억원, 영업이익은 1,378억원으로 계절적인 비수기에 진입한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 전망이 밝지 않아 주가 눈높이도 다소 하향 조정됐다. 권 연구원은 “다소 더딘 컨설팅/SI 매출 회복세, 비정상으로 높았던 물류 BPO 영업이익률 정상화를 감안하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14% 하향 조정한다”며 “당분간 실적 모멘텀도 없고 물류 사업 분할 완료에도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