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스, 탕수육 등 장병들의 선호 메뉴의 급식이 늘고 컵라면과 건빵 지급은 줄어든다.

국방부는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조사한 장병들의 급식 품목별 선호도를 올해 급식편성에 적극 반영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방부는 장병들의 체격 변화와 군 생활여건 등을 고려해 장병 영양섭취 기준도 5년만에 변경했다. 장병 1인당 1일 총 섭취열량은 3,100kcal에서 3천kcal로 낮추는 대신 단백질 섭취 비율을 15%에서 17%로 올렸다. 국방부 관계자는 “열량은 낮추고 영양은 높인 양질의 품목들을 급식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돈가스는 기존 연 24회에서 30회, 탕수육은 100ｇ씩 연 4회 급식에서 110ｇ씩 연 6회로 늘어난다. 또 소갈비(연 5회·1회 150ｇ→1회 175ｇ), 전복(1회 20ｇ·연 4회→1회 25ｇ·연 5회)도 급식량과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광어(연 2회→4회), 생우동(연 3회→4회) 등도 보다 급식 횟수가 많아진다.


또 새우버거 패티의 새우 함량은 높아지고(순살새우 비율 20%→40%), 중량도 80ｇ에서 100ｇ으로 증가한다. 쌀국수 비빔면이 신규 증식 메뉴로 연 12회 급식되며, 오이와 호박, 버섯, 감자 등 채소 급식량이 작년과 비교해 1.4%씩 늘어난다.

반면 건빵(연 36봉→30봉)과 컵라면(연 36개→30개)의 급식은 지금보다 줄어든다. 후식 품목 중 장병들의 선호도가 낮았던 양파주스는 퇴출되고 이를 과일 등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군은 또 장병들이 여러 업체 제품을 맛본 뒤 선호하는 제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선택계약제도’ 적용 품목을 주스류에서 게맛살, 생선가스류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군에 보급되는 양념 및 소스류 중 사용 빈도가 낮은 13개 품목에 대해선 보급품 외에 시중 제품을 부대에서 직접 현금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올해 일부 부대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된다.

민간조리원도 74명을 추가로 채용, 1,841명까지 늘어난다. 국방부는 2020년까지 50인 이상 취사장에 민간조리원을 100% 충원할 계획이다.

올해 장병 1인당 1일 기본급식비는 작년보다 147원 증액된 7,481원이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