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클린턴
트럼프 막내아들 배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외동딸 첼시가 백악관 생활을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아들 배런(10)을 두둔하고 나섰다.
아버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식에서 세련되게 행동하지 못한 배런을 비판하는 말들이 나오자 페이스북에 ‘배런을 좀 내버려두라’는 요지의 글을 올렸다.
첼시 클린턴은 2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배런 트럼프는 모든 어린이가 다 갖는 ‘꼬마’라는 기회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적었다. 배런이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행사에서 휴대용 게임을 하거나 지루한 표정을 짓는 사진들이 온라인에 떠돌면서 비판이 나오는 것을 반박한 것이다. 실제로 여배우 줄리 보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취임식 중 시선을 아래로 향하고 있는 배런의 사진을 올리고 “배런이 게임보이를 하는 것 같다”고 썼다.
한편 정치 풍자로 유명한 미국 NBC방송의 TV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작가는 트위터로 배런을 비하했다가 무기한 정직 처분을 받았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SNL 작가 케이티 리치는 20일 개인 트위터 계정에 “배런은 이 나라의 첫 자택 교육 총잡이(homeschool shooter)가 될 것”이라고 썼다. 이에 “열 살 어린이를 공격한 것은 무례하다”는 비난 여론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들끓었으며 SNL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논란이 일자 리치는 이 트윗을 삭제하고 트위터 계정을 비활성화했다. 이후 23일 계정을 다시 살려 “나의 행동과 모욕적인 발언을 깊이 후회한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리치는 배런을 겨냥한 비하성 트윗을 올린 직후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방송 관계자는 전했다. /박현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