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컬러레이는 이달 내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 올 상반기 중 상장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컬러레이는 지난해 11월 신한금융투자와 상장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상장 작업을 준비해왔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금까지 각 회사의 상장 준비과정 등을 고려했을 때 올해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첫 해외 기업은 중국의 컬러레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저장성 후저우에 본사를 둔 컬러레이는 색조 화장품을 발랐을 때 광택이 나게 하는 원료인 펄을 가공·판매하는 회사다. 로레알과 시세이도·랑콤 등 세계적인 유명 화장품 브랜드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기준 매출은 260억원, 당기순이익은 1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절반을 순이익으로 벌어들인 셈이다. 컬러레이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한국 화장품업체들과의 신규 거래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컬러레이가 예정대로 올 상반기 국내 증시에 입성하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 기업이 해외 기업 상장 1호의 스타트를 끊게 된다. 화장품 원료와 자동차 도료 등에 사용되는 인공운모를 생산하는 중국계 기업 크리스탈(083790)신소재는 지난해 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며 2011년 이후 5년 만에 중국 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 포문을 열었다. 당시 크리스탈신소재의 상장 주관을 맡았던 신한금융투자는 이번에도 컬러레이 주관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편 컬러레이를 시작으로 올해 최대 10곳에 달하는 해외 기업이 국내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7곳을 넘어서는 수치다. 현재 컬러레이 외에도 경방차업과 그린소스인터내셔널·산둥톈타이 등 중국 기업과 일본 면세점기업 JTC 등도 연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