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에는 어떤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SBS 설 파일럿 프로그램은 총 5개. 초등학생과 아이돌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초등학쌤’부터 이경규와 양세형의 코미디 대결이 궁금증을 자아내는 ‘코미디 서바이벌 희극지왕’, 강신일-조세호-안재욱의 천국방문기 ‘천국사무소’, 대한민국 명탐정 코난들과 함께 만드는 ‘뜻밖의 미스터리 클럽’, 2015 SAF 연예대상‘ 김병만과 ’2016 KBS 연예대상‘ 김종민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주먹쥐고 뱃고동’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할 예정.
‘희극지왕’-‘초등학쌤’-천국사무소/사진=SBS
▶ 어디로 튈지 몰라 더 재미있어 ‘초등학쌤’오는 27일 오후 방송되는 SBS 설 파일럿 ‘生리얼수업 ? 초등학쌤’(이하 ‘초등학쌤’)은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아이돌들이 실제 초등학생들에게 한글을 배우는 ‘生리얼수업’ 프로그램으로 강남, 슈퍼주니어-M 헨리, f(x) 엠버, 트와이스 모모, 세븐틴 디에잇, NCT 텐이 출연해 한글을 배우고, ‘국민 MC’ 강호동이 진행을 맡았다.
난생 처음 선생님이 된 초등학생과 한글 실력 6세 수준을 가진 외국인 아이돌의 조합은 신선하고 재미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학생 플러스 선생님의 ‘生리얼 한글 수업’은 호기심 200% 설 파일럿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미운우리새끼’(미우새) 가 다소 ’모자란 아들‘이 뭉쳐 ’모범 예능‘을 만들어냈듯 제 2의 ‘미운우리새끼’가 될지 첫 방송을 지켜 볼 일이다. ‘미우새’의 곽승영 PD가 연출을 맡은 점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이다.
▶ 이경규와 양세형의 엄청난 만남 ‘코미디 서바이벌 희극지왕’
예능계의 대부 이경규가 진행을 맡은 SBS 설 파일럿 ‘코미디 서바이벌-희극지왕(이하 희극지왕)’이 오는 설 연휴 기간 28일에 첫 선을 보인다. 특히, 훈훈함에 찬물을 끼얹는 이경규식 화법과 대선배들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깐죽’의 대명사 양세형의 받아치기는 스포츠 경기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색다른 재미를 예고하고 있다.
‘희극지왕’에선 3사 개그맨이 한 자리에 모인 특별한 현장이 펼쳐진다. 개그계의 원조 걸크러쉬 박미선을 필두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윤정수, 대세 개그맨 양세형을 비롯하여 김수용, 김영철, 김대희, 장도연, 이상준, 손헌수, 신봉선, 남호연, 홍윤화, 홍현희, 안시우, 맹승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개성을 가진 15명의 코미디언이 모였다.
▶ ‘천국사무소’ 강신일-조세호-안재욱의 천국방문기
생의 마지막에서 선택할 단 하나의 기억은 무엇일가? ‘천국사무소’가 따라가본다.
29일 방송되는 SBS 설 파일럿 ‘내 생애 단 하나의 기억 ? 천국사무소’(이하 천국사무소)는 가상의 공간인 ‘천국사무소’에서 스타의 인생을 돌아보며 단 하나의 기억을 선택하는 과정을 통해 인생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생각해보는 판타지 예능.
연기파 배우 강신일과 방송인 조세호가 공동 MC로 나선다. 강신일은 ‘천국사무소’에서 주인공의 이야기를 이끌고 들어주는 천국사무소장으로, 조세호는 천국사무소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막내공무원으로 참여해, 이야기의 강약을 조절할 예정이다.
스타로서의 성공과 죽음의 고비를 겪어본 안재욱이 ‘천국사무소’를 통해 진솔하게 자신의 인생을 돌아볼 예정이어서 화제를 모은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안재욱의 결혼식에 왜 안왔냐”는 김흥국의 말에 의해 본인의 뜻과 상관없이 전 국민의 프로불참러가 된 조세호가 ‘천국사무소’에서 안재욱을 만나면서 프로불참러의 오명(?)을 벗게 됐다.
‘미스터리 클럽’ /사진=SBS
▶ 미스터리한 사건사고에 관심이 많은 시청자들 적극 환영! ‘뜻밖의 미스터리 클럽’진실에 목마른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새로운 예능이 온다. 설날 당일(28일) 밤에 방송되는 ’뜻밖의 미스터리 클럽‘은 ’집단지성 X 미스터리 추리 토크쇼‘
’그것이 알고 싶다‘의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보며 온라인 까페나 커뮤니티에서 탐정놀이를 하던 젊은 미스터리 소비자들이 스스로 추리 동호회를 만들어 추리게임을 벌이고, 오프라인에서는 ’방탈출 게임‘을 즐기고 있는 현실에 주목했다. 특히 ‘그것이 알고싶다’ 출신 PD 김규형과 작가 박진아가 의기투합해 관심을 모은다.
“평범한 다수가 현명한 결론에 다다를 수 있을까?”란 의심보다는, ’집단지성‘의 힘을 어떻게 활용해 결론을 찾아낼 지 추리하는 재미가 관전포인트이다. 성시경, 김의성, 한혜진, 신동, 타일러로 구성된 5명의 MC (진행자, Mystery Collector)군단은 상상이상의 추리력과 정보력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주먹쥐고 뱃고동’ /사진=SBS
▶ ‘정글’과 ‘1박’의 1인자들이 한 자리에! ‘주먹쥐고 뱃고동’SBS가 ’주먹쥐고 주방장‘, ’주먹쥐고 소림사‘에 이은 또 하나의 ‘주먹쥐고 시리즈’인 ‘주먹쥐고 뱃고동’을 30일 내놓는다. 명절마다 화제가 됐던 프로그램이니만큼 이번에도 ‘주먹쥐고’ 기다려볼 일이다.
200년 전 정약전이 쓴 어류도감인 자산어보를 바탕으로 현재 달라진 해양 환경과 어종들을 새롭게 기록하고 재구성하는 신개념 어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최종 6인은 터줏대감 김병만과 함께 ‘주먹쥐고 시리즈’를 이끌어 온 장미여관 육중완, ‘2016 KBS 연예대상’의 주인공 김종민, ‘인생역전의 아이콘’ 이상민, 예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씬스틸러-드라마전쟁’에서 맹활약중인 ‘홍일점’ 강예원, ‘도깨비’에 출연하며 대한민국 여심 사냥에 나선 비투비 육성재이다.
다년간 정글에서 생존해온 노하우로 흑산도에서 완벽 생존한 김병만과 9년 야외 버라이어티 경력을 바탕으로 꿀팁까지 선보인 김종민의 불꽃 튀는 대결, 12시간의 홍어잡이에 도전할 만큼 연예계 대표 ‘어부돌’로 거듭난 육성재의 활약상도 주목할 만하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