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펀드는 대학등록금, 결혼자금 등에 쓰일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하는 장기 금융상품이다. 최소 10년은 굴려야 하는 만큼 장기 운용성과가 안정적이고 우수한 상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 펀드 규모가 작아 강제 청산될 위험이 없는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
특히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인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펀드는 실제 미성년자만 가입할 수 있고 환매제한도 10년으로 해둬 장기투자가 핵심인 어린이펀드의 취지를 가장 잘 살리고 있다. 이 펀드는 기업의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한 후 적정한 가격에 매도해 수익을 얻는 운용전략을 기본으로 한다. 대표적인 장기투자 운용사인 신영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어린이펀드 역시 수익률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다. ‘신영주니어경제박사’펀드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과 저평가된 우량 가치주 중심으로 중장기 투자해 시장 대비 꾸준한 초과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 흐름을 추종하지 않고 개별기업의 내재가치에 집중하는 가치투자 철학을 토대로 종목을 엄선한다.
어린이펀드의 또 다른 장점은 돈을 불려줄 뿐만 아니라 가입한 어린이의 경제지식도 함께 키워준다는 점이다. 자산운용사들은 어린이펀드의 운용수수료 중 일부를 기금에 적립해 어린이를 위한 재테크 세미나, 경제캠프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G1호’펀드와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펀드 가입자 중 선발된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우리아이 글로벌리더 대장정’을 진행한다. 중국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하고 글로벌기업과 중국기업탐방 등의 경제 분야 체험학습을 제공한다. 지난 2006년 시작해 올해까지 약 1만1,000명 이상이 이 프로그램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오게 된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신한BNPP 엄마사랑 어린이’펀드 가입자 중 추첨으로 뽑힌 아이들과 제주도에서 경제체험, 예술체험, 자연문화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캠프를 매년 개최한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