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충격’, ‘강압 수사’ 등의 사유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6차례나 응하지 않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25일 오전 체포영장이 집행돼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 출두하며 소리치고 있다. / 연합뉴스
특검 소환조사를 거부해 체포영장이 집행된 최순실씨가 25일 특검 사무실로 압송됐다. 최씨는 출석하면서 큰 소리로 “억울하다. 자백을 강요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전 최씨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체포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최씨는 호송차량을 타고 오전 11시20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수의를 입고 손이 묶인 채 특검 건물에 도착한 최씨는 이동 중 큰 소리로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어린애와 손자까지 멸망시키겠다고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공동책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너무 억울하다. 우리 애들까지, 다 어린 손자까지 이렇게 하는 것은…”이라고 외치며 심경을 호소했다.
특검은 이날 최씨를 상대로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과 관련한 혐의를 우선 조사할 방침이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