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올해부터 해당 프로젝트의 사업성이 있더라도 산업 전반의 전망이 불확실하면 대출 한도를 축소한다. 수출입은행은 해외차주에 대한 별도의 신용평가시스템을 마련해 내년부터는 적용한다. 국책은행의 부실 여신 가능성을 줄이고 사전적인 구조조정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25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산은·수은 혁신방안 추진 실적 및 향후 계획’을 점검했다. 산은과 수은은 지난해 10월, 방만 경영을 방지하기 위한 혁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수은은 해외차주에 대한 별도의 여신심사시스템을 구축해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해외 대출이 많은 특성을 반영한 조치다. 또 3억달러 이상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에 대해 중장기여신실무협의회에서 사전 심사를 강화 해 부실 여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분기나 반기별로 자산 건전성 분류 등 여신감리 현황을 리스크관리위원회에 보고하는 등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심의 안건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4.46%인 부실여신(고정이하 여신) 비율을 2020년까지 2%로 줄이기로 했다.
방만경영 방지를 위해 조직 슬림화를 비롯한 자구노력도 이어갈 계획이다.
낙하산 인사를 차단하기 위해 산은과 수은은 3개월 간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한 기업에 대해 임직원의 재취업을 전면 금지하도록 내규를 개정했다. 재취업 금지는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성동·대우조선 사외이사부터 적용된다.
한편, 지난해 자본확충을 통해 산은과 수은의 건전성은 개선됐다. 산은의 경우 조건부자본증권 1조원을 발행하고 투자주식 4조4,000억원을 매각해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은 지난해 9월 말 15.57%로 2015년 말보다 1.41%포인트 상승했다. 수은도 지난해 11월 5,000억원 규모의 조건부자본증권을 최초로 발행한 바 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